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신재생에너지가 주목받고 있다. 취임 엿새 만에 발표한 노후 화력발전소 ‘셧다운’ 조치는 미세먼지 대책인 동시에 ‘J노믹스(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의 에너지 정책과 연계돼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전 석탄과 원자력 발전을 줄이고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대체하겠단 공약을 내세웠다. 전체 에너지원별 전력 생산에서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현재 4.7%에서 2030년까지 20%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5월 25일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 한국수소산업협회,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은 ‘지자체간 연계를 통한 수소사회
수소경제사회 실현을 위해 민·관·연이 힘을 모았다. 5월 25일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 한국수소산업협회,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은 ‘수소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력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기관은 △수소차 보급 및 충전인프라 구축 △기술개발 및 인력양성 △수소에너지 산업화 촉진법(가칭) 제정 등을 주요 골자로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 오인환 학회장은 “2021년 신기후체제 대비를 넘어 미래 인류에게 수소에너지는 필수적”이라며 “민·관·연이 함께 수소경제사회로의 이행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 수요미식회’, ‘집밥 백선생’, ‘냉장고를 부탁해’ 등 최근 몇 년 사이 음식 프로그램은 셀 수 없이 등장했다. 쿡방과 먹방의 유행은 단지 미디어의 한 장르를 넘어서 많은 사람을 요리학원으로 이끌 정도로 우리 삶에 변화를 주고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주영하 교수는 “대중적으로 음식에 대한 관심이 폭발한 지금, 인문학 관점에서 우리의 음식과 음식문화를 학술적으로 연구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음식학’이란 무엇입니까 “음식학이란 인문·사회과학을 기반으로 음식의 역사적·문화적 맥락과 사회과학적 해석을 시도하는 학문을
마블 코믹스의 ‘어벤저스(Avengers)’는 지구를 구하기 위해 결성된 슈퍼히어로 팀이다. 지난 11일 창원에서 무게 900t, 높이 23m의 초대형 정밀 기계구조물이 프랑스로 향하기 전 출하 기념식을 했다. 인류의 미래를 위한 신재생 에너지 어벤저스 중 하나인 한국의 쾌거였다. 국제핵융합실험로인 ‘ITER(International Thermonuclear Experimental Reactor)’는 핵융합 에너지의 상용화를 위한 거대과학 프로젝트로 2007년 10월 프랑스 엑상프로방스(Aix-en-Provence) 지역에서 진행
“모금 확대를 위해 우선 고려대학교가 기부하고 싶은 대학이 되어야 하며, 기부자들의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기존의 모금 패러다임에서 탈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염재호 총장(총장 후보 발전계획서 ‘모금’ 부문 중 일부) 염재호 총장은 취임 전부터 발전기금 모금의 변화를 강조했다. 대학이 혁신과 기부, 기부와 혁신의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어 세계대학에 걸맞은 교육 인프라와 프로그램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적극적인 모금을 위해 취임 직후인 2015년 3월에 총장 산하 기금기획본부를 설립했고, 지속적인 소액 기부문화를 만들기 위해
10일 본교 세종캠은 국내 대학 최초로 ‘중이온 가속기 실험동’ 준공식을 앞두고 있다. 본교는 2013년 4월 기초과학연구원(IBS)과 양해각서를 맺은 후 2014년에 국내 최초로 일반대학원 가속기과학과를 신설했고, 2016년 4월 21일에 중이온 가속기 실험동 기공식을 가졌다. 같은 해 7월 28일엔 일본 도쿄공업대학으로부터 소형 중이온 가속기를 기증받으며 중이온 가속기의 산·학·연 협력 연구와 전문 인력양성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초대 가속기과학과 학과장을 맡은 김은산 교수는 중이온 가속기 연구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한 포부로
첫 패배의 아픔은 너무나도 컸다. 처음으로 대통령을 내 손으로 뽑는 일은 나를 흥분시킨 사건이었다. 유력 대선주자로 등장한 비제도권 정치 인사의 ‘새 정치’ 구호는 기존의 정당정치를 변화시키려는 시민의 열망을 대변했다. 하지만 선거일이 가까워지자 국정원 댓글 사건과 NLL 대화록 논란이 등장했고 몇몇 정당과 언론은 ‘대선주자’란 인물보단 해당 ‘사건’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첫 대통령 선거에 대한 기대는 얼마 가지 않았다. ‘모든 일은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란 문구는 투표로 지지했던 후보가 낙선하면서 뼈저리게 다가왔다. 대학에
보호무역 시대가 다시 도래했다. 올해 3월, 자유무역의 상징 중 하나인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한다’는 문구가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회의의 공동선언문에서 빠졌다. 3월 17~18일 독일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서 해당 문장을 두고 미국이 반대해서다. 작년과는 매우 다른 양상이다. 2016년 7월 영국이 다자무역주의에서 탈피하고자 유럽연합(EU)을 탈퇴할 거라는 가능성이 높았던 때에도 해당 문구는 공동선언문에서 빠지지 않았다. 당장 4월 美트럼프 정부의 환율조작국 지정이 다가오고 있다.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회
#80대를 바라보는 농사꾼인 할아버지는 내게 본인이 젊었을 때 경험한 일들을 자주 말했다. 한국전쟁으로 피난길에 오른 일, 집안이 너무 어려워 초등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일, 처음으로 본인 명의 밭에서 농작물을 수확한 일 등의 이야기는 항상 국가안보와 북한문제로 이어졌다. 어느 순간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한 귀로 들어와 반대편 귀로 흘러가 버렸다.#작년 6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이한열 열사 동판 제막식을 찾았다. 1987년 6월 민주항쟁에서 학생시위를 진두지휘한 그는 최루탄을 피해 이한열 열사를 두고 도망친 자신을 한탄
미개척지에 발을 들이는 일은 두렵고 힘든 일이다. 하지만 개척자는 우리에게 새로운 삶을 제시한다. ‘땅의 옷’이란 뜻의 지의류(地衣類)도 마찬가지다. ‘생태계의 개척자’라 불리는 지의류는 생물이 살 수 없는 지역에 가장 먼저 들어가 토양환경을 형성해준다. 국내 지의류 연구 1세대인 허재선(순천대 환경교육과) 교수에게 연구자로서의 삶은 지의류와 닮았다. “국내 연구가 전혀 없던 지의류 분야를 공부하기 위해 전국 곳곳 지의류를 찾아다녔어요. 지금은 한국 지의류 도감을 발간하고 산업 활용 분야까지 연구하고 있죠.” - 지의류란 무엇인가요
김조광수, 김승환 커플은 동성이란 이유로 민법이 정한 결혼제도로 보장 받을 재산권, 상속권, 국민건강보험에서 가족으로 혜택 받을 권리 등 다수의 법적 권리에서 배제됐다. 이들의 혼인신고서 불수리 처분 불복 소송(가족관계등록공무원의 처분에 대한 불복 신청)은 항고심까지 이어졌으나 2016년 12월 6일 각하됐다. 한국의 동성결혼법은 아직 논의조차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다.성소수자만 배제된 권리 기본 권리로부터 소외된 동성커플은 부지런해야 한다. 이들은 개인의 시간적·경제적 비용을 들여 이성 부부가 혼인법으로 보장받는 권리 일부분을 스
전 세계적으로 혐오의 시대가 도래했다. 미국과 유럽에선 기존의 혐오대상이었던 이슬람교는 물론 난민과 이민자를 겨냥한 혐오표현을 쏟아내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온·오프라인에서 소수자를 상대로 혐오표현이 봇물 터지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을 ‘○○충’, 성소수자를 ‘△△충’, 여성을 비하하는 ‘XX녀’가 그렇다. 혐오의 대상은 늘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였다. 홍성수 교수(숙명여대 법학부)는 “이젠 혐오표현을 법으로 규제해야 할 때”라고 주장한다. 혐오표현에 따른 사회적 해악이 점차 커지고 있어서다. 홍성수 교수는 국가인권위원회가 2월
“나중에 말씀드릴 기회를 드릴게요.” 2월 16일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제7차 포럼’에서 성소수자 단체 회원들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게 항의하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이틀 전 한국기독교총연맹을 비롯한 보수 개신교가 모인 자리에서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의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발언에 대한 항의였다. 문재인 전 대표의 답변이 끝나자 청중에서 “나중에! 나중에!”라고 반복적으로 외쳤다. 문 전 대표는 더는 성소수자 언급을 하지 않았다. 지난 2월 25일 제9회 성소수자 인권포럼에서 진행된 ‘성소수자 인권운동, 변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가 장기화로 접어들자 인체감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AI 백신을 지금이라도 투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작년 12월 16일 정부는 AI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격상시켰다. 하지만 1월 3일 기준으로 살처분 가금류가 2000만마리를 돌파했고, 10일엔 AI 청정지역이던 제주도까지 야생조류에서 AI가 발견되며 좀처럼 AI 확산을 막지 못하고 있다. 해가 바뀌면서 AI 일일 의심신고 건수가 0~2건으로 현저히 줄었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설 연휴 대규모 이동을 앞두고 방역당국은 AI의 추
뻔뻔한데 당당한 척한다.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이 일곱 차례가 진행되는 동안 헌재의 증인 출석 부름에도 ‘그들은’ 뻔뻔했다. 7차례에 걸친 청문회에서 보여주듯 그들은 한결같았다. 기자들과 국민 앞에 겉으론 겸손한척하면서 불출석, 모르쇠, 무능함으로 일관했다. 물론 겸손한‘척’조차 안 한 사람도 있었지만 말이다. 이 사태의 두 주인공은 더 가관이다. 한 살씩 더 먹었는데도 더 뻔뻔해졌다. 두 주인공의 변호사들은 ‘변호’를 위해 그렇다 치자. 눈물을 머금고 떨리는 목소리로 ‘sorry’를 말하던 두 주인공은 ‘sorry?’를
미래대학 ‘Crimson College’(가칭)(미래대학) 추진을 둘러싼 학내 논쟁이 올해 시작과 끝을 달구고 있다. 지난 4월 6일 미래대학 확대준비위원회는 ‘미래대학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안암캠퍼스 전체 정원의 5% 정원조정에 따른 단과대학 신설을 골자로 한 해당 안에 대해 7개 단과대학 교수총회와 안암총학생회(회장=박세훈)는 반대 성명을 냈다. 1차 반발에 부딪힌 이후 학교본부는 구체적인 안을 만들기 위해 미래대학 추진위원회(위원장=홍기창 교수, 추진위)를 발족했다. 30여 명의 교수가 참여한 추진위는 약 6개월에 걸쳐 설립
16년 만에 여소야대 국회가 탄생하며, 민의(民意)의 전당을 조율하는 국회의장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본교 법학과 71학번인 정세균 국회의장은 ‘정치1번지’로 불리는 종로에서 여당 대선주자로 손꼽히던 오세훈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고, 20대 전반기 국회의장의 책임을 맡았다. 취임 직후 정세균 의장은 국회 환경미화 노동자 정규직 전환계획을 깜짝 발표하면서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 모범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후 국회의장 1호 법안으로 ‘청년세법’을 발의해 19대 국회에 이어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보여줬
“한반도를 뒤집어 봅시다. 고구려와 발해는 광활한 동북지역을 지배한 역사를 갖고 있어요. 그동안 우리는 이 역사를 잊은 채 협소한 틀 속에 갇혀있던 것은 아닐까요.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적 현장을 보여주면서 젊은 사람들에게 진취적인 사고와 마인드를 심어주고 싶습니다.” 지난 11월 24일에 개봉한 역사 다큐영화 을 제작한 감독이자 인문학 강의 플랫폼인 ‘후즈닷컴’ 대표인 류종헌(신문방송학과 84학번) 교우는 본인에게 고구려와 발해란 어떤 의미인지 설명하면서 목소리에 힘이 들어갔다. 류 대표는 당시 촬영 현장을 떠올
‘총장과 교수의 대화’가 학내 교수를 대상으로 21일과 23일 본교 백주년기념관과 하나스퀘어에서 진행됐다. 염재호 총장, 김수원 연구부총장, 이남호 교육부총장, 박길성 대학원장을 비롯한 보직교수들과 2회에 걸쳐 인문사회계 교수 40여명, 자연계 교수 60여명이 미래대학 ‘Crimson College’(가칭)(미래대학)과 신공학관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비민주적 학사행정 대응본부(본부장=박세훈)와 자유전공학부(자전)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강성진)는 행사장 앞에서 학교본부의 학사행정을 규탄하는 피켓시위를 했
미래대학 추진위원회 핵심교육 분과장 김성도(문과대 언어학과) 교수- 미래대학의 인재상은“미래대학의 ‘공공의 선(善)을 바탕으로 전 지구적인 비전을 실천하며 스스로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는 인재상’에 공감한다. 앞서 언급한 인재상이 상투적일지 모르지만 그동안 우리 사회는 살벌한 경쟁을 통해 각자도생의 이기적인 길을 걸어왔다. 대학교육에서도 마찬가지다. 현재 대학에 들어온 인재는 자신의 안정적인 직장을 얻기 위해서만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 앞으로 대학교육은 더욱 다양한 비전을 제시하며 변화를 꾀해야 한다. 미래대학은 대학교육의 새로운